요즘 태풍에 떨어진 과일을 모아 파는 장터가 이곳 저곳에서 문을 엽니다.
피해를 본 과수농가를 돕기 위해 다같이 팔을 걷어붙인 건데요. 소비자도 반값에 과일을 살 수 있습니다.
김경진 리포터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두 번의 태풍이 휩쓸고 간 과수원은 초토화가 됐습니다.
수확을 앞둔 열매가 우수수 떨어져 나뒹굽니다.
강한 바람을 몰고 왔던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전체 과수 농가의 40% 이상이 낙과 피해를 입었습니다.
낙과 피해 과수 농가를 돕기 위해 서울 시청광장에 장터가 들어섰습니다.
떨어진 사과를 정상가격의 반값에 살 수 있는<낙과 직거래 장터>입니다.
올여름 비가 적고, 일교차가 좋았던 날씨 덕에 낙과라 해도 당도가 높아 맛이 좋은 편입니다.
최근 유통업체에서도 '낙과 팔아주기' 행사를 열어 피해 농가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훈 / 농협 과수화훼팀 과장
- "앞으로 상품성 없는 낙과를 가공용으로 수매하여 사과는 1만 7,000톤, 배는 5,000톤, 합이 2만 2,000톤을 수매하여 농가에 도움을 드리려 하고 있습니다."
현명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맛 좋은 사과를 저렴하게 살 수 있고, 피해 농가도 도울 수 있는 '낙과 사주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경진입니다.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