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취업을 위해 각종 자격증이나 봉사활동은 필수인 것처럼 여겨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요즘 기업들이 뻔한 스펙이 아닌 인성과 열정을 지닌 인재 찾기에 나섰다고 합니다.
달라진 채용 현장을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금융업계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 졸업생 김현준 씨.
봉사활동은 기본에 증권상담사 등 소위 금융분야 자격증 삼종 세트를 모두 땄습니다.
하지만, 이런 준비가 업무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김 씨도 의문스럽습니다.
▶ 인터뷰 : 김현준 / 취업 준비생
- "보지도 않았던 책을 펴 가면서 이력서에 몇 자 쓰려고 딴다는 것이 불필요하게 느껴졌습니다. "
실제 기업들도 최근 채용 때 자격증이나 연수 경험 등 이른바 스펙에서 고개를 돌리고 있습니다.
한 시중은행은 스펙 대신 구직자의 인문학적 소양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전홍철 / KB 국민은행 팀장
- "넓은 지식을 기반으로 해서 고객의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인재를 채용하고자 합니다."
이런 움직임은 비단 이 은행뿐만이 아닙니다.
SK그룹은 구직자의 끼와 열정만을 보고 서류전형을 면제해주고, 현대차는 퀴즈대회를 열어 숨은 인재 찾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허재균 / 현대글로비스 대리
- "스펙으로만 평가 하면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없어서 회사에 관심을 두고 열정을 가진 사람을 뽑고자 합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스펙이 아닌 끼를 통한 채용이 천편일률적인 채용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