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상청이 발표한 태풍 볼라벤의 실제 이동 경로가 다른 외국 기상청과 다르다는 이유로 경로 조작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 기상청이 밝힌 태풍 볼라벤의 실제 이동 경로입니다.
앞서 기상청이 지난 27일 발표한 예보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본과 미국 기상청이 발표한 실제 경로는 서쪽으로 100km가량 비켜나 있습니다.
때문에 기상청이 예보 내용과 맞추기 위해 태풍 볼라벤의 진로를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조작은 불가능하다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태풍 정보는 전문가 상호 협의를 통해 결정되는데 이 모든 과정이 공개되기 때문에 경로 조작은 있을 수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유희동 / 기상청 예보정책과장
- "태풍 정보의 생산은 모든 과정이 화상회의를 통해 전국 기상관서에 생중계되고 있고 그 결과는 국제적으로 즉각 공유되기 때문에 조작이 개입될 여지가 전혀 없습니다."
또, 태풍 강도가 약해지면 구름이 흩어져 정확한 중심을 찾기 어려워져 태풍 위치분석의 오차가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상장비 납품 비리 수사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기상청이 이번엔 이동 경로 조작 논란에 시달리며 이래저래 신뢰도가 뚝 떨어진 모습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