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태풍은 서울 등 도심에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지만, 농어촌에는 큰 흉터를 남겼습니다.
피해 농어민들이 어떻게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이준희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배 농장.
수확을 불과 2주 남겨놓은 배들이 땅에 뒹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가지에 남아있는 배들도 이렇게 살짝만 쳐도 달랑거릴 정도로 꼭지가 약해져 상품성이 매우 떨어집니다."
▶ 인터뷰 : 김상설 / 배 농장 경영
- "정말 한마디로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안타깝고 힘들어요."
강한 바람을 동반한 볼라벤은 특히 과수 농가에 직격탄을 날렸고, 비닐하우스와 양식장에도 적지 않은 피해를 줬습니다.
하지만 농작물 재해보험이나 풍수해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가입금액 내에서 자기부담금 10~30%를 뺀 피해액의 일부를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또 보험 가입과 관계없이 열흘 이내에 읍면동사무소에 신고하면 조사를 거쳐 1~3달 후 5천만 원 한도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피해 규모가 클 경우 생계지원비와 초·중학교 학자금이 지급되고 영농자금 상환도 연장해줍니다.
농축산
한편, 농촌진흥청은 다 자란 낙과의 경우 술과 식초, 잼 등 가공 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제조법을 제시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