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휩쓸고 지나가면서 농수산물 값이 폭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깻잎 도매가격이 최고 5배나 급등했고, 수산물 가격도 뛰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풍 볼라벤으로 농작물에 큰 피해가 예상되면서 일부 농산물 도매가격이 급등을 넘어 폭등 수준입니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강서시장에서 최상품 깻잎 2kg 한 상자의 경매가가 9만 4,800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날 1만 7,200원과 비교하면 5배 넘게 오른 겁니다.
일부 과일 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복숭아 백도 4.5kg 한 상자가 1만 7,000원에서 최고 9만 원까지 올라, 5배가 넘는 폭등세를 보였습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집계한 전국의 농산물 가격도 마찬가지로 오름세입니다.
상추 4kg 한 상자 도매가격은 일주일 전 2만 9,000원에서 5만 8,400원으로 두 배로 급등했습니다.
애호박과 오이, 풋고추 값도 줄줄이 뛰었습니다.
태풍으로 조업이 중단되면서 수산물 가격도 꿈틀대고 있습니다.
가락시장에서 1kg에 2만 8,500원 하던 양식 전복이 3만 7,500에 거래됐습니다.
수입 낙지와 깐 바지락도 하루 사이에 껑충 뛰었습니다.
농수산물 도매가 인상은 향후 물량 부족을 예상한 결과이기 때문에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곧바로 소매가 인상으로 이어져 주부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