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태풍 볼라벤의 북상 소식에 농가에도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수확을 앞둔 과수 농가가 특히 걱정입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성에서 47년째 배 농사를 짓는 김광익 씨.
2년 전의 악몽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더 큰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걱정입니다.
▶ 인터뷰 : 김광익 / 배 농사 경력 47년
- "곤파스 때 큰 태풍이 와서 피해를 봤는데 이번엔 더 큰 태풍이 온다고 하니까 수확 철을 앞두고 매우 걱정이 됩니다."
배나 사과 같은 과수 농가는 강풍에 과일이 떨어지면 상품성이 없어지기 때문에 한 해 농사를 망칠 수도 있습니다.
이를 막으려면 가지를 끈으로 단단히 묶고 방풍막도 점검해야 합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이렇게 방풍막을 여러 겹으로 설치하면 바람의 세기를 최대 절반으로 줄여 낙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비닐하우스 농가도 비상입니다.
▶ 인터뷰 : 오식근 / 비닐하우스 농민
- "침수 피해가 있을 수도 있고 비닐이 날아갈 수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비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배수로를 충분히 파고 비닐이 날아가지 않도록 끈으로 잘 고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 인터뷰 : 안영수 / 농림수산식품부
- "이번 태풍은 규모가 매우 커서 피해가 상당히 우려되기 때문에 과수나 시설 농민들께서는 철저히 대비를 하셔야 합니다."
무엇보다 농민들은 1년간의 땀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태풍이 무사히 지나가기만을 염원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