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이 애플의 손을 들어주자 삼성전자가 대응 방안에 분주합니다.
삼성은 애플이 특허 분쟁으로 경쟁사를 이기려 한다면서 정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사내 미디어에 공지문을 올리고 미 법원의 평결에 대해 공식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삼성전자는 "시장에서 '혁신'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경쟁하지 않고 법정에서 '특허'로 경쟁사를 누르려고 한 회사가 성장을 지속한 사례는 없다"며 애플을 공격했습니다.
그러면서 "판사의 최종 판결이 남았고, 그 이후에도 여러 재판 과정이 있다"면서 법정 공방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애플 역시 삼성전자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번 특허전쟁은 애플과 다른 운영체제를 쓰고 있는 안드로이드 진영을 상대로 한 애플의 선제공격이었습니다.
안드로이드폰은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시장의 70%를 점유한 상태.
이번 소송에서 승기를 잡은 애플은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다른 제조사들에 소송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른 안드로이드폰도 아이폰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되면 피해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난 주말 애플에 완패를 당한 삼성전자의 주식은 급락했습니다,
지난주 월요일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월요일 장 초반 7%나 하락했습니다.
또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삼성전기와 파트론 등 협력사의 주가도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