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로 침수 차량이 급증하면서 중고차 살 때 혹시 속아서 사는 게 아닐까 우려하는 분들 많을 겁니다.
침수 차량 구분법을 이혁준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4천대가 넘는 차량이 침수된 전북 군산.
거리 곳곳에 흙탕물을 뒤집어쓴 차들이 눈에 띕니다.
문제는 이렇게 물에 잠겼던 차량이 멀쩡한 중고차로 둔갑해 개인 직거래나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된다는 점입니다.
특히 자동차보험 처리를 하지 않은 차량은 침수기록을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임기상 / 자동차10년타기운동본부 대표
- "자기차량손해에 가입하지 않은 40%의 자동차들은 침수 정비에 돈이 많이 나와 제대로 정비하질 않습니다. "
중고차를 살 때 침수 차량인지 가리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에어컨이나 히터를 작동시켜 곰팡내가 나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또 운전석과 조수석을 앞으로 밀어 침수 흔적이 남았거나 녹이 슬었는지 살펴야 합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이렇게 안전벨트를 당겼을 때 흙탕물 자국이 있거나 시거잭이 부식됐다면 반드시 의심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사고 이력이 나오는 '카히스토리' 사이트에서 성능 점검 날짜를 보고 집중호우 때 나온 차량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보험처리 이력이 반영되려면 최대 10일이 걸린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최성우 / SK엔카 판매팀
- "사고 이력 정보에서 확인하기 힘든 차량도 있기 때문에 믿을만한 업체에서 구입하거나 차량을 전문가에게 진단받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침수 차량은 수리했더라도 주행 중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영상취재: 배완호, 김원,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