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 가격이 한 달 넘게 상승하며 리터당 2,000원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국제 유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기름 값 상승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이 4개월 만에 다시 리터당 2,000원 선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국제 유가 하락으로 지난달 16일 1천 891원까지 떨어졌던 휘발유 가격은 이후 한 달 넘게 꾸준히 상승하면서 오늘 1,995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은 2,090원까지 올라 다음 주에는 3개월여 만에 2,1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국내유가와 2-3주 차이를 두고 반영되는 국제유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한승완 /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과장
- "6월 중순 이후 국제 휘발유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고, 최근 이 부분이 시차를 두고 국내 휘발유 가격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원유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두 달 사이 20달러 넘게 상승하면서 지난 주말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 인터뷰 : 문신학 / 지식경제부 석유산업과장
- "최근의 유가가 급상승했던 것은 경기적 요인보다는 지정학적 원인이 더 큰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 2-3주간에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설이…."
국제유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지난 4월과 같은 기름 값 대란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영상취재: 김 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