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데이터 사용량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데이터가 엄청난 전력을 잡아먹어 전력난을 부추기고 있다고 합니다.
해결책은 없는지, 엄해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금융 정보가 모이는 은행, 영상 자료가 쌓이는 방송사 등은 여름철만 되면 온도를 20도 초반으로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30도가 넘어가면 자칫 서버가 멈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3천만 명을 돌파하면서 서버에 쌓이는 데이터양이 한 해에 평균 17%씩 증가하다 보니, 통신사도 고민에 빠졌습니다.
올 한해 국내 100여 개의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전력량은 20억 kW, 이 중 40%가 냉방을 유지하는데 소모됩니다.
▶ 스탠딩 : 엄해림 / 기자
- "데이터 서버를 관리할 때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요, 이렇게 땀이 비 오듯 흐르는 높은 온도에서도 서버를 운용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KT가 인텔과 함께 기존의 적정 온도인 22도보다 8도 높은 30도에서도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서버를 개발한 겁니다.
서버실 온도를 1도 높이면 냉방에너지가 7% 절감됩니다.
국내 모든 데이터 센터가 30도로 맞춰질 경우 매년 448억, 서울시 연간 전력 소모의 10% 수준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한 통신사에서 시작됐지만, 장기적으로는 모든 데이터 센터에 적용해 에너지를 아낄수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