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어려워서인지 요즘 소비자들은 웬만해서는 지갑을 잘 열지 않는데요.
닫혀 있는 지갑을 열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아이디어 경쟁이 뜨겁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간식으로 즐겨 먹는 피자.
한 조각씩 손에 들고 먹는 게 보통입니다.
하지만, 이 피자는 그릇에 담아 숟가락이나 포크로 떠먹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장선경 / 아워홈 마케팅 과장
- "조각 피자와 다르게 손에 기름을 묻히지 않고 스푼, 포크로 간편하게 떠서 드실 수 있게끔…."
흔히 커피가 쓰다고 느끼면 설탕이나 시럽을 넣습니다.
그런데 이 커피는 소금으로 단맛을 냅니다.
▶ 인터뷰 : 차상협 / 대학생
- "아이스크림에 짠맛이 나서 쓴맛을 조금 중화시켜 주다 보니 즐겨 먹습니다."
▶ 인터뷰 : 이은진 / 파리크라상 마케팅팀
- "천일염 젤라또에 쓰고 진한 에스프레소를 부으면 캐러멜과 같은 단맛이 나게 됩니다."
이 세탁 세제는 커피 믹스 형태로 일회용씩 낱개 포장하거나, 휴지처럼 뽑아서 녹여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여름에 다운 재킷을 출시한 아웃도어 업체들 또한 역발상 마케팅으로 소비심리를 자극합니다.
백화점도 무더위에 코트, 모피 등 한겨울 의류를 싸게 내놓는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눈길을 끕니다.
불황에 봇물을 이루는 역발상 제품과 마케팅이 꽁꽁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녹이고, 침체된 경기에 훈풍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