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에는 무역수지마저 적자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주었던 수출마저
어려움에 빠지면서 우리 경제가 장기침체의 길로 빠지는 양상입니다.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달 무역수지가 7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225억 1천300만 달러, 수입액은 269억 9천200만 달러로 44억 7천 9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통상 월말에 수출 물량이 몰리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흑자를 내기는 어려운 정도로 수출이 감소했습니다.
▶ 인터뷰 : 안병화 / 지경부 수출입과장
- "(8월 1일부터 20일까지)40억 달러 수준 적자가 큰 것은 사실이고요. 예년에 비해서 큰 수준이기 때문에 적자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습니다만…"
이 같이 이달 무역적자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는 우리나라 수출 주력업종인 조선과 철강, 석유 화학의 수출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큰 폭의 감소세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들 3개 업종의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이상 급락했습니다.
전경련이 협회를 대상으로 하반기 수출 전망을 조사한 결과에도 조선은 28%, 철강 14%, 석유화학은 6%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철강협회 관계자
- "한중일 포함해서 전세계적으로 공급 과잉이 심화되다 보닌깐 수출 단가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
이 같이 수출 주력업종의 부진과 세계경제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지난달 수정된 올해 수출 증가율 전망치 3.5% 달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영상취재: 김 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