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의 법정 구속, 이는 그동안의 기업 총수에 대한 집행유예 관행이 깨진 것을 의미합니다.
한화그룹은 비상이 걸렸고, 재계도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장교동의 한화그룹 빌딩.
회장의 법정 구속 소식에 어수선한 모습입니다.
당장 사업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한화는 이번 주 독일 태양전지회사 인수가 예정돼 있고, 9조 원에 달하는 이라크의 신도시 건설이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 인터뷰 : 한화그룹 관계자
-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재계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전경련은 최근 경제가 어려운데 기업인 법정 구속은 유감이라는 입장이고, 경총 관계자는 김 회장이 세계무대를 상대로 경영에 매진했는데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강석구 / 대한상공회의소 팀장
- "기업의 공격적인 투자활동이 위축되고 해외 글로벌 파트너와의 신뢰관계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비슷한 재판을 앞둔 재계 총수들도 비상입니다.
현재 최태원 SK 회장,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등도 기소된 상황인데,김승연 회장 법정 구속으로 실형 선고 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그동안은 재벌총수들에게는 집행유예가 관행처럼 이어져 왔습니다.
과거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한 점이나 경영 활동에 매진해야 한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대선을 앞두고 부는 '경제 민주화' 바람이 선고를 앞둔 그룹 총수들을 바람 앞에 등불로 만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