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본격 조사에 들어간 자동차 급발진 사고의 최종 결과 발표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사고 당시의 정황을 기록해 놓은 장치, EDR이 원인 규명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3월 급발진 의심사고를 일으켰던 스포티지 차량이 시속 50km로 달려오다 앞에 있던 차를 들이받습니다.
차에 장착된 사고기록 장치, EDR을 열어보니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석원 / 고장분석전문가
- "사고 5초 전부터 가속페달을 어느 정도 밟았는지, 제동장치를 밟았는지 아닌지 차량속도, 엔진 RPM 등이 차 안에 있는 센서로부터 객관적인 자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민관합동조사반이 급발진 추정사고의 원인을 밝히려고 이 기록을 열어보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차의 결함 때문인지, 운전자의 부주의 때문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자동차 회사들은 그동안 이 기록을 공개하지 않아 운전자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EDR 정보가 담긴 에어백 전자제어 장치입니다. 일각에서는 EDR 장착을 의무화하고 그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내현 /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 "EDR장치를 장착하지 않았거나, 장착을 했더라도 회사에서 분석을 해주지 않아 사고관계자가 보상을 제대로 못 받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EDR만으론 한계가 있는 만큼 차량 전자장비에 대한 분석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ggargga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