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긴급 처방에 나섰습니다.
댐의 수문을 열어 방류량을 늘리고 조류제거선을 투입하기로 했는데, 효과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한강 상류에 있는 충주댐.
평소보다 5배 많은 초당 540톤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수도권 상수원인 한강 하류 팔당호 유역의 녹조를 제거하기 위해 비상 방류에 들어간 겁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충주댐을 떠난 물은 29시간 뒤 팔당호에 도착합니다. 정부는 이번 방류로 팔당호 녹조의 농도가 절반 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또, 물길에 있는 이포보 등 남한강 보의 수문을 여는 한편, 북한강과 낙동강에는 조류제거선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윤종수 / 환경부 차관
- "특히 조류 발생이 잦은 곳에 대해 앞으로 중점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특별 관리하겠습니다."
그러나 팔당호 녹조는 남한강이 아닌 북한강에서 시작됐고, 다른 지역 강들의 녹조 현상도 확대되는 상황.
때문에 환경단체들은 4대강 16개보의 수문을 모두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항진 / 4대강 범대위 상황실장
- "북한강에 조류가 발생하고 있으니 북한강 쪽 물을 방류해야지 왜 남한강의 물을 방류합니까? 이것은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조류 번성을 피하기 위한…."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강북과 암사 등 5개 취수원을 조사한 결과 모든 곳에서 아직 독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