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김정은의 새로운 통치 스타일이 개방·개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군부의 반발을 무마하고 중국식 개혁정책을 펼칠지 주목됩니다.
이어서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인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는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이 18살 때 벌써 인민들의 생활을 궁금해해 놀랐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이 갖고 있는 인민에 대한 이런 기본적인 관심이 경제개혁으로 표출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정은은 지난 4월 첫 공개 연설에서 "인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고난의 행군'처럼 인민들만 다그친 아버지 김정일 시대와의 차별화를 선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학파 김정은이 최근 부인 리설주와 팔짱을 끼고 나타나는 변화도 개혁에 대한 주민들의 충격을 줄이려는 사전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지난 2002년 상거래를 인정하고, 2009년에는 화폐개혁을 단행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만성적인 식량난과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호열 /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기존의 정책으로는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에 일종의 개선조치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 기준, 경제규모는 260억 달러로 1조 146억 달러인 남한의 40분의 1에 불과합니다.
김정은이 이번에 시도하는 농장과 기업소의 자율처분권 확대가 중국식 개혁의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김정은이 북한을 개혁하기 위해 '위험한 놀이기구'를 탔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중국식 경제모델을 따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정은이 향후 군부의 반발을 무마하고 개혁개방 정책을 고수할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