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담보대출과 달리 기계나 소, 쌀 등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동산담보대출이 내일(8일) 첫선을 보입니다.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이나 농가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동작구의 한 섬유인쇄업체입니다.
비수기인 8월로 접어들면서 운영자금이 부족했는데, 이번에 인쇄기계를 담보도 5천만 원을 빌리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신용등급이 높아 부동산 담보대출과 거의 비슷한 수준인 5.5%의 금리를 적용받았습니다.
▶ 인터뷰 : 박수석 / 대영해외상사 대표
- "1년 중에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습니다. 성수기엔 자금이 잘 돌지만, 비수기 때 일시적으로 부족한데 이때 도움이 필요합니다."
공작기계는 물론 철근 등 원자재, 그리고 소나 쌀, 냉동 수산물을 담보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이른바 동산담보대출 덕분입니다.
▶ 인터뷰 : 안주용 / 기업은행 지점장
- "자가 공장 없이 공장을 임대 운영하는 중소기업에서 동산담보대출을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하지만,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할 걸 우려해 담보인정비율을 40%로 낮춘 건 앞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입니다."
▶ 인터뷰 : 김진수 / 금융감독원 기업금융개선국장
- "앞으로 회수율과 부실률, 인프라가 확정되면 담보인정비율도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동산담보대출이 활성화되면 감정평가와 중고기계 유통시장에서 새 일자리가 생겨 고용에도 보탬이 될 걸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