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이어지면서 오늘도(7일) 전력 수급 '주의'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전국 생산 현장 곳곳에서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서야 전력위기를 간신히 넘길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시화공단의 한 재생제지 공장.
평소 같으면 폐휴지를 재생지로 만드는 작업이 한창일 오후 시간이지만, 생산 공정은 일찌감치 멈춰섰습니다.
전력 당국이 전기 수요 관리에 나서면서, 전력 수요가 몰리는 한낮 생산은 중단됐습니다.
▶ 인터뷰 : 이창호 / 아세아페이퍼텍 생산본부장
- "한전의 요청에 의해 오늘(7일) 같은 경우 7시간 정도 기계가동을 중지했습니다. 9만 kW 정도의 전력 사용을 줄였습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전력거래소)
- "전력 수급 사정이 악화되면서 전력거래소 비상대책상황실은 하루 종일 긴박한 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전국 4,500여개 업체가 전력사용을 줄여 236만 kW를 아꼈지만, 폭염과 휴가 복귀가 겹치면서 전력비상 사태는 여전했습니다.
오후 2시 14분에는 예비전력이 264만 kW까지 떨어져 이틀 연속 전력수급 '주의' 단계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전력난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조종만 /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장
- "어제(6일) 같은 늦더위가 발생한다면 8월 셋째 주나 넷째 주의 (전력난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전기 수요를 눌러 하루하루 위기를 넘기곤 있지만, 자발적인 절전 동참이 없다면 전력난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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