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열대야에 올림픽 열기까지 겹치며 전력사용이 급증해 올해 처음으로 전력경보 3단계인 '주의'가 발령됐습니다.
정부는 5개월 만에 고리원전 1호기 재가동에 들어갑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밤낮을 가리지 않고 푹푹 찌는 더위에다, 밤새 올림픽 경기 시청까지 겹쳐 전력 사용량이 급증했습니다.
오늘(6일) 아침 예비전력이 400만kW 이하로 떨어졌고, 오전 10시가 지나 전력경보 2단계인 '관심'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이어 11시 5분 예비전력이 300만kW 아래로 내려가면서 곧바로 '주의'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주의 단계 발령은 작년 9월 정전사태 이후처음입니다.
3분 뒤에는 순간 최대전력이 7,491만kW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홍석우 / 지식경제부 장관
- "올림픽 시청에 따라 밤새 틀었던 에어컨을 그대로 꺼지않고 가는 '관성효과'가 겹쳐서…. "
정부는 전압을 낮추고 사전에 단전을 약속한 전국 234개 사업장에 전력 공급을 중단해 위기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내일(7일)도 폭염이 예상된다며 오전 11시~12시, 오후 1시~5시까지 냉방기 사용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여름휴가가 끝나고 공장이 다시 가동되는 다음 주부터 2주간, 전력난이 가장 심각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수요가 급증하자 정부는 5개월만에 고리 원전 1호기의 재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정부는 전문가 검토팀이 원자로 압력용기가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지역주민들과 재가동에 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습니다.
고리 1호기는 오는 10일부터 100% 가동되면서 58만kW를 생산해 '전력가뭄'에 단비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