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력 수요가 예상보다 갑자기 늘어나 오전 한때 주의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정부는 고리 원자력 발전소 1호기의 재가동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네, 지식경제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오늘 전력수요가 증가해 주의단계가 발령됐다고요?
【 기자 】
네, 오늘 오전 10시 17분 예비전력이 400만 킬로와트 이하로 떨어져 관심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이어 11시 5분 300만 킬로와트 아래로 더 내려가 주의단계에 돌입했는데요,
주의단계는 작년 9월 정전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그만큼 오늘 전력사정이 좋지 않다는 건데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조금 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홍 장관은 33도 이상의 폭염이 열흘째 지속되고, 열대야가 사상 처음으로 6일째 계속돼 전력 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며 밤새 틀었던 에어컨을 아침에도 그대로 틀어놓는 '관성효과'까지 겹쳐 예상을 벗어난 전력수요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일단 전력사정이 주의 단계로 들어가자 한차례 전압 하향조정을 통해 70만 킬로와트의 전력수요를 줄였습니다.
예비율이 지금은 조금 회복했지만, 앞으로 더 떨어지면 사전에 약속된 단일공장의 전력을 끊게 됩니다.
나아가 200만 킬로와트 이하로 내려가 경계단계가 되면 방송을 통해 주민들의 협조를 요청하게 됩니다.
홍 장관은 국민들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전력사용을 자제하고, 산업체에서도 조업조정 등을 통해 자발적인 전력수요 분산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질문 2 】
정부가 고리원전 1호기 재가동에 착수했다고 발표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식경제부는 오늘 고리원전 1호기 재가동을 결정하고,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4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안전성 확인과 재가동 허용 결정 이후에도 한 달여간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거쳐 오늘 재가동에 사실상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재가동 결정 배경으로는 정부가 그동안 소통과정에서 고리 1호기 안전성에 대한 대국민 이해도가 높아졌고, 지역주민들과 재가동에 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지역주민들과 한수원이 각각 추천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점검팀이 오늘 오전 "고리1호기 원자로 압력용기의 건전성이 확보되었다고 판단한다"는 검토보고서를 냈습니다.
고리 1호기는 오늘 재가동에 들어가면 이르면 오는 10일부터 100%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석우 장관은 "발전소 주변지역에 대한 대책을 좀 더 지역주민의 눈높이로 맞추는 것 필요하다고 느겼다"면서 "하반기 중에 주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지식경제부에서 MBN뉴스 박호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