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해수욕장에 해파리떼가 출몰하고 있습니다.
피부에 닿는 순간 독에 쏘이게 되는데, 침착하게 떼어낸 후 식초 물로 중화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숨막힐듯 한 폭염에 해수욕장 만한 곳은 없습니다.
하지만 올 여름 유독 날뛰는 해파리떼에 마음 놓고 놀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미 제주와 남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100여 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매년 평균 약 360명이 해파리에 쏘여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들 중 70%가 휴가철인 7~8월에 집중됐고, 20세 미만 소아청소년의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국내에서 발견되는 해파리는 약 20여 종.
남해안의 수온이 18~19도로 아열대 바다의 수온과 비슷해지면서 해파리에게는 더 없이 살기 좋은 환경입니다.
독성 해파리에 쏘이면 통증과 함께 채찍 모양의 상처가 생깁니다.
▶ 인터뷰 : 오한진 / 관동의대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피부가 녹아버리는 궤양도 생길 수 있고, 전신증상으로 정신이 혼미해질 수 있고, 구역감이 들 수 있고, 심할 경우 심장에 영향을 줘 부정맥이…"
쏘였을 때는 바닷물이나 식초를 물에 중화시킨 물로 충분히 씻고,호흡곤란이나 의식불명 증상까지 나타난다면 바로 병원으로 옮겨야 합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상처부위를 생수로 헹구거나, 뜨거운 모래찜질을 하는 것은 독을 더 퍼뜨릴 수 있는 만큼 삼가야 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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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 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