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국전력공사가 제출한 전기요금 평균 4.9% 인상안을 받아들여 다음 주 월요일부터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여름철 전력 수급 불안에 어느 정도 숨통이 터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전 이사회가 인상률을 5% 미만으로 낮추라는 정부의 서면 권고를 받아들였습니다.
한전은 정부의 반대가 확실하고 인상이 늦어질수록 적자폭이 커진다는 점 등을 고려해 정부 권고를 수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부 비상임이사들이 손해를 받고 공급해서는 안 된다며 강하게 반대해 임시 이사회가 한차례 정회되기도 했습니다.
지식경제부는 한전 이사회가 끝난 직후 전기위원회의 서면 동의를 받아 다음 주 월요일부터 인상안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인상안을 용도별로 보면 전력 소비가 많아 개선이 시급한 산업용 고압요금은 6%,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이 사용하는 산업용과 일반용 저압요금은 3.9% 인상됩니다.
이번 전기 인상으로 여름철 수요조절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성의 / 한전 요금제도팀장
- " 전기요금을 1% 인상하면 17만kW의 수요반응 효과가 있습니다. 4.9% 인상했을경우 85만kW의 수요반응이 예상되며 이는 원전 1기의 발전용량에 해당합니다."
전기요금은 도시가구가 월평균 1,200원, 산업체는 월평균 32만 7천 원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한전은 이 같은 전기 요금 인상에도 올해 2조 원대의 순손실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 말 다시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영상취재:김 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