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장률도 2%대 '추락'

【 앵커멘트 】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 성적표가 나쁘게 나왔습니다.
2.4% 성장에 그치며, 연간 목표치인 3% 달성과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 경제의 그늘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2.4% 성장에 그치면서, 2009년 3분기 이후 3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 성장률 2.8%에 이어 연속으로 2%대 성장에 그쳤습니다.

또 전분기에 비해서는 0.4% 성장에 그쳐 1분기의 0.9% 성장에 비하면 반토막이 났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최근 하향조정했던 올해 성장률 목표치 3% 달성도 매우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장기침체인 'L자형' 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배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하반기에 3.3% 이상 성장을 해야 (연간목표치) 3.0%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작년 4분기부터 한국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가 비포장도로에 들어선 게 아닌가."

실제 지난 40년간 성장률이 3% 아래로 내려간 것은 딱 5차 차례에 불과합니다.

1980년 오일쇼크로 첫 마이너스 성장(-1.9%)을 했고 외환위기 여파가 몰아친 1998년에는 -5.7%까지 추락, 또 카드사태(2003년 2.8%)와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2.3%, 2009년 0.3%)때 성장률이 3%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대외적으로 유럽위기 여파가 도미노처럼 번지면서 2분기 설비투자(-6.4%)와 수출(-0.6%)이 감소세로 전환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이 전기대비 각각 0.1%와 2.1% 뒷걸음질쳤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