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이 지난해 대졸 신규채용자 10명 중 4명이 지방대 출신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대기업들이 신규채용자의 절반가량을 지방대 출신으로 뽑았다는 것인데, 납득이 안간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전경련은 주요 2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지난해 대졸 신규채용자 10명 중 4명이 지방대 출신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대졸을 포함해 전체 채용인원은 2만 5,751명이었고 이 중 40%가 지방대 출신이라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조사대상이 문제였습니다.
전경련이 조사대상으로 삼은 20개 기업은 대부분 지방에 공장이 있어, 상대적으로 지방대 출신을 많이 채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현대·기아자동차, LG전자, 포스코, LG화학, GS칼텍스 등 조사기업 대부분이 지방에 대규모 공장을 두고 있습니다.」
「▶ 녹취 : 00 기업 / 관계자
- "(조사대상이)주요 20개 기업으로 돼 있으니까 약간 어떻게 보면 애매하지…. 보도자료 보니까 매출액 기준인지 자산기준인지 20개 기업을 뽑은 것 자체가…."」
전경련은 이번 조사의 문제를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안종현 / 고용복지팀 팀장
- "이 조사의 한계가 있는 것이 조사표를 뿌렸을 때 주는 기업을 통해서 받게 됐고 우리나라 주요기업들은 공장이 지역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전경련 관계자는 채용은 기업 자율에 맡겨야 한다면서 이번 조사가 지방대 채용 비율을 높게 보이기 위한 의도적 조사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