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이어 휴가까지, 전통적으로 여름은 부동산 시장의 비수기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부동산 경기 침체까지 겹쳐 시장이 거의 빈사 상태라고 하는데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금호 14구역을 재개발해 들어선 아파트 단지입니다.
다음 달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 전체 707가구 중 31가구가 이번에 일반에 분양됩니다.
▶ 인터뷰 : 최일용 / 서울숲 2차 푸르지오 분양소장
- "한강을 바로 내다볼 수 있는 조망권을 자랑하고, 서울숲도 15분 안에 이동 가능합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이 곳 외에도 성남의 재건축 아파트가 샘플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입니다. 여름 비수기로 접어들며 분양에 나서는 사업장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일반 주택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도권과 지방을 나눌 것도 없이 모두 거래가 끊겼습니다.
가격도 약세를 보여 서울이 전주보다 0.08% 하락했고, 경기도는 0.02%, 신도시 0.03%, 전국적으로는 0.03%가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써브 실장
- "가격이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이라 수요자들이 급매물에도 반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어 당분간 거래 공백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정책 당국의 엇박자로 수요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어 올 여름 비수기의 골은 어느 때보다 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