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들이 커지고 있습니다.
용량이 늘어나면 가격과 전기료도 함께 증가해 소비자 부담이 늘어나게 됩니다.
엄해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가전제품 매장.
2리터짜리 물병 450개가 들어가는 900 리터 냉장고가 눈길을 끕니다.
세탁기도 19 kg까지 대형화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형균 / 하이마트 직원
- "요즘 대형화 추세로 가고 있는데 신혼부부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신 분이 좀 더 좋고 큰 모델로…."
1997년 670리터 냉장고 출시 이후 800 리터가 나오기까지 10년, 900리터는 채 2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양문 냉장고 시장에서 700리터 대는 60%, 800리터 대는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 일주일치 장을 한꺼번에 보는데다, 대형마트에선 묶음상품이 보편화돼 큰 냉장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진실 / 서울 마장동
- "한 번 왔을 때 일주일 먹을 것을 사거든요. 냉장고가 어느 정도 꽉 차더라고요."
하지만, 용량이 커지면 가격과 전기료 부담이 커 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박인례 / 녹색소비자연대 대표
- "적정 용량 제품을 구하려고 해도 대형 제품밖에 없어서 내가 돈을 더 주고 구입해야 하는 상황…."
또 에너지 효율이 좋아져도 소비 전력은 커져 전기료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