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최고의 영광, 누가 뭐래도 승리의 기쁨과 금메달이 가져다주는 환희입니다.
제가 지금 들고 있는 이 메달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역도 종목에서 전병관 선수가 땄던 메달인데요.
이렇게 어렵게 딴 금메달, 하지만 세관을 통과할 때는 은메달이 됩니다.
금메달에 숨은 가치, 안보람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대훈 / 58kg 이하급
- "운동을 시작하면서부터 꿈이었던 올림픽이고 누구나 가지는 꿈인데, 금메달을 따서 국민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인터뷰 : 이용대 / 배드민턴 국가대표
- "어렸을 때부터 박종훈 선수를 보고 올림픽 꿈을 키워왔는데, 꼭 금메달을 따서 국민 여러분께 꿈과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우승한 선수에게 주어질 금메달입니다.
지름 85mm, 두께 7mm로 역대 하계올림픽 사상 가장 크고요, 무게 역시 약 400g으로 가장 무겁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금은 1.5%, 6g에 불과하구요, 대부분은 은입니다.
녹여 판다면 70만 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더 재밌는 건 이런 금메달이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사정이 또 달라진다는 겁니다.
은 함유량이 절대적이다 보니 세관의 관세율표에서 은으로 분류됩니다.
대신 외국에서 들여오는 물품에 적용되는 관세는 낼 필요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육수진 / 관세청 서울본부세관 주무관
- "우리나라 관세법에서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수여받은 훈장이나, 기장, 상패 등에 대해서 관세를 면제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물론 금메달이 선수들이 흘린 땀과 눈물의 대가임을 고려하면 그 가치를 단순 계산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MBN 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