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의료계가 막무가내식 대응을 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특정인에게 휴대전화 '문자테러'를 하거나 온라인 상에서 신상을 터는 건 예삿일이 됐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 모 씨는 말로만 듣던 '신상 털기'를 당했습니다.
얼굴은 물론 직업, 나이, 학력, 연애 여부까지 까발려져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온라인 토론방에서 '포괄수가제'를 놓고 의사들과 설전을 벌이고 나서 벌어진 일입니다.
▶ 인터뷰 : 건보공단 직원
- "밤 11시에 그 사실을 알았는데,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는 거예요. 밤에 혼자 있는데 너무 무서워서 끙끙 앓고 한숨도 못 자고, 먹으면 바로 토하고…."
신상 털기뿐만이 아닙니다.
'포괄수가제'를 추진한 보건복지부 담당자와 TV토론에서 포괄수가제 찬성 입장에 선 변호사는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이 담긴 '문자테러'를 당했습니다.
경쟁 관계인 한의사와 약사들에게는 몰카를 동원한 고발로 맞섰습니다.
▶ 인터뷰 : 고발된 한의사
- "토론 등을 통한 해결책이 아니라 무분별한 고소나 고발, 영업방해 행위, 전화해서 욕설을 하고 전화를 끊는다든지…."
한의계와 약계는 그야말로 '패닉' 상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법적 대응하는 것은 물론 똑같이 갚아주겠다고 벼르고 있어 파문은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