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CD금리 책정과정에 담합 의혹을 받아온 증권사 10곳에 대해 공정위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CD금리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만큼 조사 결과에 따라 파장이 커질 전망입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양도성예금증서 CD금리 결정과정에 증권사가 담합을 했는지 조사에 나섰습니다.
CD금리는 지난 4월부터 다른 시중금리가 떨어지는 가운데에도 3.54%를 꿋꿋이 유지했습니다.
특히 CD금리의 책정 과정이 허술해 언제든 담합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CD금리는 증권사 10곳이 금융투자협회에 금리를 보고해 평균값으로 정하는데 이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금리에 개입할 수도 있습니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인 CD금리는 높을수록 은행이 유리할 수밖에 없어 은행 계열 증권사의 담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CD금리 연동대출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시중은행들의 수익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조사 대상에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가 거의 없다며 담합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증권사 관계자
- "실질적으로 CD금리담합을 통해서 증권사들이 가져갈 수 있는 실익이 없어서 (담합)은 지나친 억측이라고 보입니다."
영국에서 벌어졌던 은행간 금리 조작 사건이 국내에서도 벌어질지 공정위 조사 결과에 금융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