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가 OLED 핵심 기술을 유출 문제를 놓고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삼성은 LG가 삼성의 기술을 빼돌렸다고 주장하는 반면, LG는 정상적인 영업정보였다며 반박했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가 갑작스럽게 기자설명회를 자청했습니다.
검찰조사 결과 LG디스플레이가 자사의 OLED 핵심 기술을 빼돌린 게 드러났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심재부 / 삼성디스플레이 상무
- "전사 차원에서 전방위적으로 치밀하게 공모해 저지른 중대범죄입니다."
또 기술 유출 범죄로는 사상 최대규모이고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심재부 / 삼성디스플레이 상무
- "이번 기술 유출로 수십조 원의 시장 잠식을 우려…."
갑작스런 삼성의 기자회견에 당황한 LG디스플레이는 두어 시간 뒤 기자회견으로 맞섰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 측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이방수 / LG디스플레이 전무
- "심각한 기술 유출이나 부당 인력 유인 행위가 아닙니다."
또 삼성의 전 연구원 조 씨와 짜고 기술을 유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조 씨는 정당한 과정을 통해 입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방수 / LG디스플레이 전무
- "조 씨가 조직 내부 갈등으로 새로운 직장을 찾겠다 해서…, 헤드헌터 업체에 연락…."
이번 기술유출 논란이 시작된 것은 지난 4월,
경찰이 삼성의 OLED 기술을 빼돌린 의혹을 받던 LG디스플레이 임원과 전 삼성 연구원을 검거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일단 검찰이 LG디스플레이 등 13명을 기소하며 삼성의 손을 들어준 가운데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고됩니다.
MBN 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