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 집값이 더 떨어지고, 전세 가격은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8월에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 4만여 가구가 공급되지만, 전세난의 숨통을 틔우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외 악재로 국내 경기마저 위축되고 전월세 쏠림 현상이 겹치면서 주택시장 침체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하반기 수도권 주택가격이 2%가량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수도권 주택가격은 지난해 0.5% 올랐지만, 올 상반기 이미 1.1% 하락해 연간으로 3% 넘은 하락을 예상했습니다.
실제로 수도권 집값의 '바로미터'인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은 2008년 금융위기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입니다.
금융위기 당시 7억 6,000만원 선을 유지하던 개포주공 1단지 50㎡는 최근 7억 2,500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101.7㎡는 이달 들어 8억 2,500만 원까지 떨어지며 금융위기 당시 가격에 근접했습니다.
반면, 전세 가격은 하반기에도 전국적으로 평균 2% 오를 전망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공급이 늘어 월세 비중이 증가하겠지만, 새 아파트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전국에서 입주가 시작되는 아파트는 모두 4만 2천여 가구로, 이 가운데 수도권이 6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셋값 고공행진과 집값 하락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