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 운전뿐 아니라 빗길 운전도 경계 대상입니다.
특히 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다른 때보다 교통사고가 50% 이상 증가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보람 기자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갑자기 나타난 검은색 승용차가 차선 두 개를 가로질러 지나가는 주황색 트럭을 향해 미끄러집니다.
빗속을 신나게 달리던 차량은 결국 속도를 제어하지 못하고 뱅그르 돌아버립니다.
아찔한 순간들입니다.
비에 젖은 도로와 그 위를 달리는 자동차 타이어 사이에 수막이 생기면서 바퀴가 물 위에서 헛돌게 된 겁니다.
속도가 빨라지면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집니다.
도로에 물을 뿌린 채 달리다 서게 하니 시간당 80km로 달린 차는 40km로 달린 차보다 23m를 더 나가서야 겨우 멈춥니다.
이렇다 보니 빗길 과속운전은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가 다른 달보다 7월에 54%나 많은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천재민 / 국토해양부 교통안전복지과 사무관
- "7월은 장마철이기 때문에 도로 노면이 젖어 있는 경우가 많고, 제동거리가 길어져서 사고발생 위험이 큽니다. 보통 눈이 오는 날에는 감속운전을 하는데 비 오는 날에도…."
때문에 빗길에서는 무조건 제한속도보다 20% 정도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ggarggar@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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