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없는 은퇴로 인한 베이비부머들의 생활고, 남의 얘기가 아닙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40대를 전후한 '2차 베이비붐 세대' 역시 은퇴 준비가 미흡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박용배 / 회사원 (38세)
- "노후준비는 20대 중반부터, 직장 들어가자마자…."
▶ 인터뷰 : 이영섭 / 회사원 (42세)
- "지금 못 하고 있습니다. 애들한테 들어가는 돈도 있고요. 집이나 이런 것 때문에…."
1968년에서 1974년 사이 태어난 3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의 2차 베이비붐 세대.
우리 경제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이들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준비는 어떨까?
한 연구소 조사결과 이들 중 은퇴 이후를 대비해 재정적 준비를 시작한 경우는 44.6%에 불과했습니다.
준비를 시작한 사람도 10명 중 9명은 35세 이후부터였습니다.
원인은 빠듯한 소득과 자녀교육비.
월평균 가계지출의 21%를 자녀 교육비와 양육비에 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세대가 현재 보유한 자산은 평균 3억 7천만 원, 이는 은퇴 후 필요한 최소 생활비의 68% 수준입니다.
특히 자산 가운데 부동산이 83%, 금융자산이 13%로 부동산 편중이 심했습니다.
▶ 인터뷰 : 황원경 / KB경영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20여년 동안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는 하지만, 정확한 노후자금 규모나 현재 소득과 지출의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셔서 한시라도 빨리 노후대비를 시작하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베이비붐 세대의 준비 없는 은퇴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노후 대비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 제고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