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도가 낮아 은행 대출이 막힌 사람들, 어쩔 수 없이 연 20~30%대 높은 이자의 2금융권으로 발길을 돌려야 합니다.
그런데 이들 저신용자의 대출 이자를 확 낮출 수 있는 길이 오는 10월부터 열리게 됐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꽃 장식업을 하는 영세 자영업자 윤 모 씨.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에서 퇴짜, 결국 저축은행에서 사업자금을 빌렸지만, 때 되면 돌아오는 이자 갚기에도 숨이 턱턱 막힙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저축은행 대출자
- "신용등급이 낮고 담보가 없다 보니까 신용으로 대출을 받다 보면 저축은행에서 요구하는 대로 해야 하고, 결론적으로 많은 금리를 내게 되고…."
이처럼 은행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2금융권에서 돈을 빌리는 사람들의 신용등급은 7~8등급. 대략 450만 명 정도에 이릅니다.
은행 대출 이자는 대략 4~5% 대지만, 일단 2금융권으로 가면 20~30% 대의 높은 이자를 물어야 합니다.
10%대 중간금리로 돈을 빌리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처럼 고금리 빚에 시달리는 저신용 서민층을 구제하기 위해 2금융권 이용자들의 신용등급이 세분화됩니다.
기존 7,8등급 이용자들을 10단계로 나눠, 상대적으로 신용이 좋은 사람들은 10%대 대출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박용욱 / 금감원 특수은행검사국장
- "상대적으로 신용위험도가 낮다고 평가된 고객에 대해서는 기존 대출의 금리 인하라든가 신규 대출 상품도 개발될 것으로…."
금융감독원은 세분화된 신용등급을 단기 연체자를 구제하기 위한 은행권 사전 채무조정에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은영미 / 기자
- "저신용층 신용등급 세분화로 고금리 빚에 허덕이는 서민층의 고통을 한결 덜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