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로 너도나도 해외로 떠나면서 올여름 해외관광객 수가 최대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극심한 불황에 허덕이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월 한 여행사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개최한 여행박람회.
불과 사흘 동안 7만 명이 구름처럼 몰렸고, 현장에서만 8천 명이 넘게 예약했습니다.
두 달이 지난 요즘 해외여행 열기는 불볕더위만큼이나 뜨겁습니다.
▶ 인터뷰 : 김나리 / 회사원
- "휴가비가 적지 않으니까 어느 정도 비용이 드는지 비용적인 면을 확인해 보고 그 다음에 숙박이라든가…."
여행업계는 2007년 사상 최대치인 1,333만 명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합니다.
해외 여행 씀씀이를 키운 것은 저가 항공사들의 잇따른 단거리 해외 취항.
주말에도 부담없이 해외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됐습니다.
성수기에도 다양한 반값 여행 상품을 선보이는 소셜커머스와 TV홈쇼핑 판매 또한 해외여행객 급증에 한몫했습니다.
▶ 인터뷰 : 장준수 / 쿠팡 여행·레저 실장
- "(쇼설 커머스의) 장점으로 집중력입니다. 특정한 날짜에 단기간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가격이 더 낮게 형성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경기침체 속에서 국내 소비시장은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 인터뷰 : 서미선 / 현대백화점 매장 담당
- "불황으로 백화점 처음으로 최장기 동안 세일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고객들이 많이 위축돼 있습니다."
해외여행이 최고의 활황을 누리는 가운데 내수업체의 상대적인 박탈감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강두민, 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