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에 이어 우리나라 기업들이 잇따라 글로벌 본사를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세계 시장에서 우리 기업인들의 도전정신이 빛을 내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선한 과일을 얼음과 함께 갈아서 만든 음료인 스무디가 여름철 특수를 맞았습니다.
딸기, 망고에 이어 홍시까지 종류도 다양한데, 젊은 층에서 인기입니다.
이런 스무디 음료를 국내에 첫선을 보인 곳은 미국 '스무디킹'의 한국법인인 스무디즈코리아.
한국 진출 9년 만에 140개 매장을 운영하며, 연평균 6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고, 여세를 몰아붙여 미국 본사까지 인수했습니다.
금액은 5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570억 원, 사모펀드와 국민연금이 투자했습니다.
이로써 전 세계 700여 개 매장에 2,500억 원 매출 규모의 글로벌 음료 브랜드로 탈바꿈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주영 / 스무디즈 코리아 전략기획팀장
- "세계화로 나가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인수였습니다. 국내 또한 앞으로 5년 동안 모두 300개 매장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글로벌 브랜드를 수입해 운영하다가 직접 본사를 집어삼킨 사례로는 휠라코리아가 대표적입니다.
이 회사는 1991년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의 한국지사로 출발해 2007년 휠라 이탈리아 본사를 인수했습니다.
또 태진인터내셔널은 프랑스의 루이까또즈를,
성주인터내셔널은 독일의 MCM을, 평안L&C는 이탈리아의 네파를 사들여 명품 브랜드로 키워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의 특유의 도전 문화가 성공적인 역인수 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