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당경쟁에다 불황까지 겹치면서 영세 자영업자들, 요즘 장사하기가 훨씬 어려워졌습니다.
이번에 자영업자 250만 명이 뭉쳐 '골목상권 우대 전용카드'를 내놓기로 했는데,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동대문구의 한 시장 골목에 있는 미용실입니다.
손님이 현금을 내면 5%, 신용카드는 2%를 포인트로 적립해줍니다.
그런데 다음 달부터 골목상권 전용카드가 나오면 포인트를 추가 적립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영광 / 미용실 점장
- "포인트 쌓였고요. 다음 달부터는 골목상권 우대 신용카드 신청하시면 포인트 더 쌓아 드릴게요.
이수자 / 손님
- "그럼 우린 좋죠."
자영업자 250만 명이 가맹점으로 가입하게 될 골목상권 우대 신용카드는 결제액의 최대 0.3%까지 적립해줍니다.
대형마트보다 포인트가 세 배 더 쌓이는 셈인데, 이렇게 쌓인 포인트는 전국 모든 가맹점에서 쓸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여기 미용실에서 쌓은 신용카드 적립금을 이곳 음식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이 이처럼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건 9월부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1.5%까지 낮아져 여력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오호석 / 골목상권 살리기 소비자연맹 상임대표
- "인하되는 모든 수수료를 찾아오는 소비자들에게 마일리지로 제공해 혜택을 늘렸을 때 크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골목상권 서비스도 개선됩니다.
공동 배달망을 구축하고, 전통시장 인근 주차장을 무료 개방하는 방안도 지자체와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