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라고 하는데,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8%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입니다.
민간소비 회복과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18분기만에 최악의 성장을 기록한 건설경기부진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반면 실질국민소득(GNI)은 전분기 대비 1.4% 증가해 11분기만에 처음으로 실질 GDP 성장률을 웃돌았습니다.
이는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값은 오른 반면, 국제유가나 환율은 안정세를 보이면서 무역손실이 더이상 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벌어들인 돈이 해외로 덜 빠져나갔다는 뜻으로 그만큼 실질 구매력이 커졌음을 의미합니다.
실질 구매력 증가는 시차를 두고 체감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 안길효 / 한국은행 국민소득팀장
- "실질국민소득이 늘면 시차는 있겠지만 체감경기 호조로 이어질 수 있다. 향후 실질국민소득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국민들이 느끼는 경기수준과는 차이가 있어 소비심리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 천상철 - "전문가들은 실질소득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한번 앞질렀다고 얼어붙은 체감경기가 당장 풀리지는 않겠지만 더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데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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