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균형 발전과 기업의 국내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시작된 사업이 바로 기업도시입니다.
7년 전 모두 6곳이 선정됐는데, 충주가 가장 먼저 도시 기반을 조성하는 공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문제는 다른 곳은 모두 사업이 지지부진하다는 겁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충북 충주시 주덕읍 일대.
지식기반형 기업도시가 들어서는 곳인데, 부지 조성과 도로 등 기반 시설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됐고 기업들은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공사를 시작한 지 4년 만에 김황식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습니다.
기업도시 중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이종배 / 충주시장
- "충주기업도시 준공은 민간 투자를 촉진해 충주 발전은 물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입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그러나 충주와 달리 다른 지역의 기업도시 사업은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시범 사업으로 지정된 지역은 모두 6곳.
이 중 무주는 시행자가 사업을 포기해 개발계획이 취소됐고, 무안도 중국 측이 손을 떼는 바람에 다른 사업자를 찾고 있습니다.
원주와 태안, 영암·해남 기업도시도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아직 초기 단계이거나 첫 삽을 뜨지 못해 무산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 인터뷰 : 안건혁 / 서울대 교수
- "계획을 다시 검토하고 수요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토지이용 계획을 비롯해 모든 전략을 새롭게 변경해야 합니다."
기업 주도로 만들어져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기업도시, 이제는 지역민들의 실망만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