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안테나를 통해 TV 영상을 공급하는 스카이라이프가 수신이 안되는 일부 지역에서 인터넷망을 통해 본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러자, 케이블TV 업계가 불법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무슨 이유일까요.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논란의 중점은 위성 안테나 없이 위성방송을 보는, 즉 DCS 기술입니다.
DCS란 하나의 접시 안테나로 위성방송 전파를 수신한 뒤 이를 인터넷망을 통해 각 가정에 전달하는 것입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전파 수신이 잘 되지 않는 지역에 사는 주민들도 위성방송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KT측 설명입니다.
하지만, 케이블TV 업계는 이 기술이 새로운 케이블TV의 등장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케이블TV를 통해 외국 방송을 서비스하는 방식과 똑같은 구조인데다 이미 같은 서비스를 2007년에 신청했다가 정부로부터 기각당한 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성기현 / 케이블TV협회 마케팅분과위원장
- "수년전부터 소규모 사업자들이 적용해 사용했던 방식…, 전국적인 커버리지(서비스 지역)를 가지고 있는 유선방송 사업자가 새로 생겨난 것과 똑같은 현상…."
케이블TV측의 주장에 대해 KT측은 '이미 미국·일본 등지에서 보편화된 서비스'라며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케이블업계와 KT의 분쟁이 또 다시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