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휴가비, 여러분은 얼마나 생각하기 계신가요?
경기가 안 좋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리지만, 그래도 직장인들의 휴가비 예산은 지난해보다 6% 넘게 늘어나면서 52만 원을 넘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알뜰한 주부로 소문난 송정은 씨는 최근 부쩍 오른 물가 때문에 휴가비가 걱정입니다.
최대한 아끼고 아껴 올여름 세 식구 2박 3일 휴가비는 50만 원으로 잡았습니다.
▶ 인터뷰 : 송정은 / 서울 석관동
- "현지 물가가 특히 많이 오르는 편이라 식거리라든지 기본적으로 짐을 더 챙겨가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대한상의가 직장인 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1인당 예상 휴가비는 52만 9천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보다 6.3% 증가한 것입니다.
IMF사태나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달리 이번 경기침체가 정리 해고나 임금 삭감으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1인당 국내·외 여행비는 국내가 47만 6천 원 해외가 122만 4천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해외 여행객도 증가했습니다.
이미 예약된 7, 8월 해외여행자는 각각 11만 6천 명과 7만 8천명으로 지난해보다 1.9%와 19.0% 늘어났습니다.
▶ 인터뷰 : 이경상 / 대한상공회의소 산업정책팀장
- "경기 불황에도 일 년에 한 번 있는 여름휴가 보다 알차고 즐겁게 보내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해석되고…."
한편, 7월 말과 8월 초에 휴가를 떠나겠다는 직장인이 절반(51.5%)을 차지해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보다 북새통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 취재 : 배 완 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