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들이 본격적인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첫번째 신호는 우유에서 나왔는데요, 다른 식품 가격도 따라 오르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원유가격 상승을 이유로 출고가를 9.5% 인상했던 우유업체들.
하지만,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 할인행사 등을 이유로 다시 가격을 낮췄습니다.
그로부터 8개월.
서울우유는 최근 대형마트에 공문을 보내 할인 행사를 종료한다고 통보했습니다.
즉, 우유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뜻입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들은 최근 흰 우유 1ℓ들이 제품의 가격을 2,300원에서 2,350원으로 50원 올렸습니다.
▶ 인터뷰 : 김미자 / 주부
- "여름에는 아무래도 우유를 많이 먹으니까 더 많이 사야 되는데 (우유 값이) 올라가면 힘들죠."
서울우유의 가격 인상 소식에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다른 유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우유업체 관계자
- "(최근) 여러 가지 인상요인이 많이 생기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서울우유 가격 인상에 따라서 가격 인상에 대해 검토 중에 있습니다."
우유 값이 올라가면 이를 주원료로 이용하는 빵이나 커피 음료,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도 덩달아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더 나아가 그동안 가격 인상을 놓고 고심했던 다른 식품업체에 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