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했을 때 당뇨를 앓았던 산모는 분만 후에도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출산 후 음식관리와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게 특히 중요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첫 아이를 낳은 산모 이 모 씨는 분만할 때까지 마음을 졸여야했습니다.
임신 20주 접어들자 난데 없이 '임신성 당뇨'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산모
- "출산 전에 검사를 해봤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했죠. 임신성 당뇨라고는 전혀 몰랐었어요. 그 단어 자체를."
'임신성 당뇨'는 태반 호르몬의 영향으로 췌장이 인슐린을 충분하게 분비하지 못해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입니다.
임신부 100명 중 5명가량에게 발생합니다.
문제는 분만 후에도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
분만 후에 5%는 당뇨병, 45%는 당뇨 전 단계 진단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성훈 / 제일병원 내과 교수
- "대부분 분만 후에 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장기적으로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분만 후 5년 이내에 많게는 40%까지도…."
원인으로는 비만과 고열량 지방식 섭취가 꼽혔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특히 고기나 소시지 같은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산모들에서 분만 후 당뇨병 재발 확률이 높았습니다. "
전문가들은 임신성 당뇨를 앓았던 임산부라면 분만 후 체질량지수 23 이하의 정상체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