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계속 떨어질 것 같아 집을 사는 대신 전세를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6억 원짜리 서울 강남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이 3억 원까지 오르면서 집값 대비 전세금 비율은 50%를 넘어섰는데요, 전세 수요자들이 주택 구매로 돌아설지가 관심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행당동 아파트 단지.
계속된 부동산 침체 속에 3년 전만 해도 10억 원이 넘던 145㎡ 아파트값은 7억 원 선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사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종옥 / 행당동 공인중개사
- "4,000세대 아파트에 부동산 중개업소가 31개 있는데, 한 달에 한두 건도 매매가 이뤄지기 어려울 정도로…."
집값이 떨어지면서 매매가격 대비 전세금 비율은 꾸준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한강 이남 11개 구의 전세가율은 9년 만에 50%를 넘어섰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과거에는 전세가율이 50%를 넘어서면서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선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전셋값이 오르고 물건이 모자라야 사람들이 집을 사는데, 지금은 집값이 떨어져 전세가율을 높였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써브 실장
- "매매를 고려해볼 만한 상황이 가까워지고는 있지만,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고, 계절적 비수기라 가격이 조정되고 있어…."
다만,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면 다시 전셋값이 꿈틀댈 수 있는 만큼 높아진 전세가율이 매매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용민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