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부대행사 전체가 취소되고 환불을 요구하는 관람객들의 항의가 거세지면서 첫날부터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보도에 김정원 기자입니다.
국내 최초 성교육 박람회를 표방하며 열린 '2006 서울 섹스포'
하지만 스트립쇼 등 부대행사가 갑자기 취소되면서 파행이 계속됐습니다.
인터뷰 : 박승각 / 섹스포 대표
-"이벤트 행사 취소내용은 스트립쇼, 란제리쇼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능력이 없어서 주최측의 사정으로 취소합니다. 죄송합니다."
행사가 대폭 축소된 것은 모델들이 공연이 불가능한 일반 관광비자로 입국했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원/ 기자
-"이곳에서는 외국성인잡지 모델들의 쇼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최측이 갑자기 모든 부대행사를 취소하면서 이렇게 텅 비었습니다."
한때 환불을 요구하는 50여명의 관람객들이 주최측 사무실로 모여들면서 박람회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 서안석 (65세) / 관람객
-"젊은 사람이나 나이 많은 사람이나 마음은 다 똑같고 행사 보려고 왔는데 이벤트는 안한다고 하니까 또 입장료는 내리지도 않으면서 만오천원 받으면 사기꾼이지."
인터뷰 : 최관철 (65세) / 관람객
-"중요한 거 다 빼버리고 나머지 요거 몇개 해 놓고 입장료 그대로 다 받는다니까 문제되는 거 아니예요?"
이번 박람회는 성을 상품화한다는 여성 단체들의 항의를 받으면서 시작부터 삐걱거렸습니다.
인터뷰 : 심연숙 / 여성폭력추방공동행동 관계자
-"누구나 다 성에 대해서 호기심이 있지 않겠어요. 그것을 이용해서 남성들만의 볼거리를 만드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거지 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최측은 예정했던 스트립쇼 등은 진행하지 않지만 전시회와 세미나는 예정대로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