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남초' 현상이 지배적이었는데요.
2015년부터 이 '남초'라는 말이 무색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상 처음으로 여성인구가 남성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인구 가운데 남성이 여성보다 10만 5천 명 더 많았습니다.
남아선호 사상의 영향 속에서,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은 '남초' 현상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성비구성이었습니다.
▶ 인터뷰 : 나보라 / 서울 남학동
- "아직까지는 남아선호사상이 있어서 저희 시댁도 그렇고 아들을 낳길 원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첫째는 아들을 낳았는데…. "
그러나 오는 2015년부터는 역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 남성인구는 2,530만 3천 명, 여성은 2,531만 5천 명으로 여성인구가 1만 1천 명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지난 1960년 관련 통계가 나온 이후 처음입니다.
여아 100명당 남아의 수를 나타내는 성비는 지난해 105.7을 기록해 1983년 이래로 가장 낮았습니다.
여초현상은 2015년 이후 지속돼 남성 인구는 2029년을 정점으로 줄어들지만, 여성은 2031년까지 계속 늘 것으로 보입니다.
여초현상의 원인은 다름 아닌 고령화.
여성의 기대수명이 남성보다 길어, 여성 노인 인구가 더 많아지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2010년 현재 기대수명은 남자가 77.2세, 여자는 84.1세였습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