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의 포화로 증권사들도 해외 진출은 피할 수 없는 숙제인데요.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증권사들의 해외 진출에 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해외진출에 가장 공격적 행보를 보였던 삼성증권은 지난 2월 돌연 홍콩법인의 인력규모를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유럽 재정위기로 적자가 심해지자 해외 사업부문부터 정리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삼성증권 관계자
- "시장 상황이 워낙 안 좋아서 지금 글로벌(증권사)도 다 줄이고 있지 않습니까? 조금 속도조절을 하는 상황입니다. "
예정했던 싱가포르 진출마저 포기하자 지원에 나섰던 금융당국은 안타까움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금융당국 관계자
- "조금 의욕적으로 하긴 했는데 조금은 성급한 측면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저희도 좀 아쉬운 측면이 있긴 합니다."
국내시장이 포화로 증권사의 해외 진출은 피할 수 없는 상황.
그렇지만, 증권사의 해외 진출은 2009년부터 정체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미 진출한 점포도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장 글로벌 투자은행과 경쟁이 어렵더라도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쌓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전용일 / 성균관대 교수
- "기회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지금 경영상태가 어렵더라도 일정 부분 공격적인 투자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미래의 먹거리로 불리는 우리 금융산업이 해외로 뻗어나가려면 결국 금융투자사들의 장기적인 전략 수립과 함께 당국의 지속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