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배필을 찾아 한국에 온 결혼 이주여성들, 요즘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이들은 변방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의 핵심 구성원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데요, '워킹맘'으로 동분서주하는 그녀들의 이야기.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조그만 강의실에 학생들이 꽉 들어차 있습니다.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입니다.
베트남에서 온 후옌 씨는 공부를 시작하면서 집안에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후옌 / 베트남(30세)
- "공부하는 거 어려워요. 특히 역사 같은 부분은. 그런데 아기 아빠가 어려운 문제 있으면 도와주고 가르쳐줘요."
태국에서 온 이아리 씨는 꿈을 이룰 생각에 하루하루가 바쁩니다.
▶ 인터뷰 : 이아리 / 태국(42세)
- "태국사람들이 놀러오면 설명해주고, 한국사니까 태국사람들에게 한국 역사도 알려주고…."
이들은 한국어능력시험 중급 이상 자격 취득자들로 매일 이곳에 나와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있습니다.
오는 9월 있을 자격증 시험에서 통과하면 모국어를 활용해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전문가로 활동하게 됩니다.
▶ 인터뷰 : 장옥현 / 성남YWCA 간사
- "한류열풍으로 한국에 관광 오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이 늘었는데, 이 분들은 자국 언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새로운 직장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한국에 살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은 21만 명, 이들이 우리 이웃으로 정착하기 위해 관심과 지원이 절실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