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비를 내고 다양한 상품을 싸게 사는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시장은 그동안 미국 회사가 독식해왔는데요.
국내 대형마트가 첫 토종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의 문을 열고, 미국 회사의 아성 허물기에 나섰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 아침부터 대형 쇼핑 카트의 물결이 이어지고,
매장 밖에는 회원 등록을 하려는 긴 줄이 늘어서 있고,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연 토종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은 출발부터 관심이 뜨겁습니다.
▶ 인터뷰 : 조상화 / 주부
- "(옷 같은 경우도) 일단 진열이 잘 돼 있어서 보기에 좋은 것 같아요."
▶ 인터뷰 : 김연숙 / 경기 안양시
- "다른 데 비교해서 가격이 10~20% 정도 더 저렴한 것 같습니다."
상품은 대부분 포장을 뜯지 않은 대용량 박스 단위로 진열, 판매합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대형 물류 창고에서나 볼 수 있는 이런 펠릿 위에 상품을 진열하는 것도 창고형 할인점의 또 다른 특징입니다."
매장 실내장식을 최소화하며 '한 푼'이라도 더 싸게 파는 가격 경쟁력이 차별화 포인트.
▶ 인터뷰 : 박영화 / 빅마켓 금천점장
- "글로벌 유명 상품을 직접 소싱해 옵니다. 일반 대형할인점 행사가격에서 10~15% 더 낮은 게 현재 가격 수준입니다."
하지만, 경쟁업체와 흡사한 매장 구성이나 상품 진열, 특정 회사 카드만 결제가 가능한 것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아직 출발에 불과하지만 불황의 그늘을 비켜가려는 토종 창고형 할인점.
추가 출점을 통해 미국업체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