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건설 수주 증가에 힘입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우리 경제 버팀목인 수출의 둔화는 염려스런 대목입니다.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5월 경상수지가 36억 1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내며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고, 흑자규모로는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최대치입니다.
특히 서비스 수지 흑자가 눈에 띄었습니다.
전달의 5억 5천만 달러 흑자에서 15억 9천만 달러로 크게 확대되며 198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무엇보다 해외 건설 수주에 따른 공사대금이 급증한 덕분입니다.
▶ 인터뷰 : 양재룡 /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 "UAE 원전 수주나 해외 건설수주에서 상당히 많은 수입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수출과 수입으로 구성되는 상품수지는 17억 5천만 달러 흑자로 전달과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수출 둔화는 우려스런 대목입니다.
지난달 수출(통관기준)은 470억 5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0.6% 감소했습니다.
정보통신기기와 선박 수출이 특히 부진했고, 지역별로는 미국, 중남미가 감소로 전환했습니다.
1월부터 5월까지 상품수지 합계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억 달러나 줄어들었습니다.
▶ 인터뷰 : 양재룡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상품수지 흑자규모 축소를 서비스 수지와 소득수지의 흑자전환으로 메워나가고 있다고 해석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번 달에도 경상수지 흑자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